하이닉스반도체 인수의향서(LOI) 접수 시한이 전격 연장됐다. 지난달 29일 마감일이 지났지만 채권단이 설 연휴 전인 12일까지 추가 접수 시한을 마련했다.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인수의향서 접수와 관련해 주요 주주단 운영위원회 협의 결과 인수의향서 접수를 2주간 추가 접수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접수 시한을 연장한 배경에 대해 외환은행 측은 “연초 경영계획 수립 등으로 충분한 검토 시간을 갖지 못한 기업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한을 설날 전인 12일까지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채권단 관계자도 “지난달 13일 열린 하이닉스 매각 설명회 이후 마감이 촉박했다는 의견이 나와 최소 한 달을 보장하자는 차원에서 이번에 기한이 연장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접수 마감이 끝나자마자 시한을 연장한 것을 놓고 일각에선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작은 가능성이라도 보였거나 설득할 대상이 있기 때문에 채권단이 시간을 더 마련한 것이라는 추정이다.
외환은행은 “(추가 기한 중) 관심 있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