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가 210만대로 전월(193만대)보다 소폭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월 평균 150만대를 유지했던 국내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 확대와 보조금 등 제조사와 이통사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면서 상승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1일 휴대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210만4000대로 전월 193만대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 150만대 보다 무려 60만대가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의 1월 국내 휴대폰 판매량은 120만1000대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57.1%를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김연아를 모델로 한 광고와 ‘2010 삼성애니콜 스마트 캠퍼스’ 이벤트 등 소비자 대상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코오롱, 도시철도공사 등 기업고객 대상 마케팅 활동으로 옴니아2의 3종 누적판매가 45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아의 햅틱과 코비가 각각 누적판매량 115만대와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풀터치폰 시장에서의 판매호조를 이어갔다”며 “매직홀도 누적판매량 77만대를 돌파하며 풀터치폰 시장을 주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터치폰 쿠키와 실속형 폴더폰 캔디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LG전자는 1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44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율 21.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쿠키폰은 국내서 누적판매 100만대를 달성, 풀터치폰으로는 처음으로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투명폰 크리스탈은 누적판매 7만대를, 지난달 초 출시한 폴더폰 캔디는 누적 5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한 윈도모바일 6.5를 탑재한 스마트폰 ‘2010시리즈’를 3개 통신사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규모를 바라보는 시각차는 있지만 지난달 180만대로 예측하고 있는 팬택은 26만대를 판매해 14∼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은 아직도 애플 아이폰 여진이 남아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업체가 점유율에서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