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알미늄 `스마트폰 경영` 성큼

 삼아알미늄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스마트폰 기반 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BPM) 솔루션을 도입한다.

 스마트폰을 메일·메신저 등 단순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BPM·ERP(전사적 자원 관리) 등 기업이 보유한 IT 자원을 스마트폰 기반으로 변환하는 시도여서 ‘스마트폰 경영 시대’의 단초가 될 지 주목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아알미늄(대표 한남희)은 하반기에 핸디소프트가 모바일 기반으로 변환해 출시한 BPM 솔루션 ‘핸디 BPM 포(for) 아이폰’을 도입한다.

 핸디 BPM 포 아이폰은 주요 성과지표·업무 진행 현황 현황의 모니터링 기능 등 기존 BPM 기능을 PC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동일하게 제공한다. 기존 업무시스템은 BPM 기반으로 연계하고 직원들은 이동하며 자유롭게 업무를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도가 스마트폰 확산 추세에 맞춰 1세대 협업환경 도구로 꼽히는 사내 메일·조직도·게시판·일정관리·결재 등에 이어 기존 IT자원을 모바일 업무 환경에 변환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국내 SW업계가 자사 제품을 도입한 고객사에 모바일 기반으로 변환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는 것은 물론, 아예 새롭게 모바일 기반 패키지 SW를 출시해 ‘윈백(고객 뺏어오기)’ 경쟁에도 나설 것으로 풀이했다.

 이상선 핸디소프트 부사장은 “향후 2세대 환경에서는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업무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서도 지원해 모빌리티(mobility)의 장점인 민첩성과 이동성을 확보해 업무의 신속성과 연속성을 보장하는 솔루션 수요가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69년에 설립된 삼아알미늄은 2008년 1445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알루미늄 가공 전문업체로 통합정보시스템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등을 앞서 도입하는 등 정보화에 관심이 높은 기업으로 알려졌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