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에서 LED TV 가격이 떨어지면서 판매량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가장 인기 있는 크기인 40∼42인치 제품의 인터넷 쇼핑몰 평균 가격이 160만 원대로 150만 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LCD TV인 ‘LED TV’는 프리미엄 평판 TV로 40∼42인치 기준으로 지난해 2월 인터넷 평균 판매 가격이 220만 원대였다. 비록 온라인이지만 불과 1년 사이에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가격비교업체 다나와는 40∼42인치 기준으로 LED TV 가격이 지난해 2월 220만 원대에서 최근 160만 원대로 60만 원 가량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ED TV 온라인 시장 점유율도 사상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다나와 측은 “LED TV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판매량 기준 12.4%, 판매액 기준으로는 24%까지 점유율이 올라 갔다” 며 “기존 LCD TV와 가격 격차를 줄이면서 올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며 이 추세라면 LED TV가 하반기 최고 20%까지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ED TV는 지난해 3분기부터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 1월 기준으로 30% 이상 가격이 추락했다. 가장 인기 품목은 40∼42인치 제품은 가격이 14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현재 판매중인 LED TV 중 삼성 파브 UN40B5500VF ‘LED5500’ 제품 최저 가격은 146만5000원, LG 엑스캔버스 42SL9090QD 120Hz ‘보더리스’ 최저 가격은 147만4000원이다. 사양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120Hz LCD TV가 평균 100만 원 내외에 불과해, 가격 차이가 불과 50만 원 안팎으로 줄었다.
삼성과 LG전자의 점유율 차이도 사라지고 있다. 다나와 측은 “삼성이 대대적인 광고 캠페에 나서 LED TV 시장의 선점에 성공했으나 최근 LG가 가격 인하로 맞불을 놓으며 맹추격해 두 회사의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거의 백중세”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 가격 경쟁은 올해 더욱 치열해지면 시장은 점차 LCD TV에서 LED TV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남아공 월드컵·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가 유달리 많은 올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빠르고 생생한 LED 화면으로 즐기고자 하는 교체 수요 외에도 지난해부터 구매를 미룬 대기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3월 3D LED와 LCD TV를 야심 있게 출시할 삼성전자와 두께를 줄인 프리미엄 LED TV 브랜드로 차별화를 꾀하는 LG전자의 대대적인 마케팅도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다나와 측은 분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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