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전국 곳곳에 100여개의 ‘모바일 응용 소프트웨어(SW) 개발지원센터(일명 앱센터)’가 문을 연다.
개발자들은 가까운 앱센터에서 개발 도구나 테스트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개발 문턱이 낮아져 스마트폰 열풍을 겨냥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KAIST SW정책연구센터(센터장 김진형)는 오는 23일 앱센터 지원본부 발대식과 함께 삼성전자·LG전자·인텔·퀄컴·KT·SK텔레콤·구글·NHN·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30여개 관련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지원협의체를 구성하고 앱센터 운동을 본격화한다고 1일 밝혔다.
앱센터란 개발자들이 모여 모바일SW를 개발하는 작은 공간이다. 대학 동아리와 창업지원센터, 공공기관의 임대공간을 활용하는 형태로 설립된다. 이용자들은 앱센터에서 개발 자원과 기술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모바일SW의 교육과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이달 안에 대학을 중심으로 30여개 앱센터가 설립된다. 올해 말까지 전국 도시와 대학에 1개 이상의 앱센터를 만들어 100여개로 확대할 전망이다.
앱센터 지원본부는 개인 개발자나 디자이너, 1인 창조기업가들이 등록하는 웹 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발자들은 이곳에서 개발 계획을 홍보하고 동업자를 모집해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지원본부는 SW 재사용을 돕는 온라인 장터도 운영한다. 대학·연구소·기업에서 개발한 SW 모듈 재사용과 공유를 촉진해 양질의 모바일SW를 빠르게 개발하도록 돕자는 취지다. 개발 장비와 SW 도구도 대여하며 상품 기획·홍보·저작권·계약 등의 법률 자문도 제공한다.
지원본부는 모바일에 특화된 정규 학위과정 등을 개설해 교육훈련센터 역할도 한다. 개발자 공동체를 활용해 창업을 활성화하고 투자회사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김진형 KAIST SW정책연구센터장은 “모바일 응용SW 개발은 세계적 휴대폰 제조기업을 보유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SW 분야”라며 “앱센터 운동을 조직적으로 지원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2013년까지 세계 모바일SW 점유율을 하드웨어 수준으로 올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