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 중앙119구조대가 매서운 한파에도 아랑곳 않고 꽁꽁 언 얼음 밑을 누비면서 실종자를 구색하고 구조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소방방재청은 “중앙119구조대와 전국 광역시ㆍ도 119구조대원들이 1월말부터 동계수난구조(Ice & Water Rescue) 특수훈련을 실시중이며, 4일까지 강원도 영월군 서강에서 현장구조 실습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중앙119구조대 소속 동계수난구조 전문가들로 구성된 교관단과 전국 16개 시ㆍ도 구조대원 35명은 지난 1월25일부터 합숙훈련에 돌입했다. 2월5일까지 2주간 해빙기를 맞아 겨울철 얼었던 얼음이 녹으면서 하천, 저수지 등에서 자주 일어나는 얼음판 안전사고에 대비한 동계수난구조 특수훈련을 실시하기 위함이다.
특히, 1일 시작된 현장구조 실습훈련은 계속된 한파로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을 뚫고 4일까지 닷새 동안 영월 서강에서 진행된다. 서강 실습훈련은 현지적응 훈련과 비상구조 및 얼음 밑 잠수 실습 평가로 이뤄졌다.
훈련 첫 날과 둘째 날엔 얼음구멍만들기, 안전줄ㆍ하강줄 설치, 비상대처훈련, 방향유지훈련 등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50분까지 진행했다. 셋째 날에는 이번 현장구조 실습훈련의 하이라이트인 ‘얼음 밑 인명구조훈련’이 예정됐다.
얼음 밑을 유영하면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구조하는 훈련이 3일 하루 동안 실시되는데, 중앙119구조대 첨단장비팀이 서강 훈련장에 합류해 얼음 밑에서 활동하면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첨단장비운용에 대한 훈련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4일엔 빙상구조 및 얼음 밑 잠수 실습 평가를 훈련장 현지에서 진행한 뒤, 남양주시 별내면에 자리한 중앙119구조대로 돌아와 이론평가와 훈련효과 측정을 하게 된다.
중앙119구조대는 이번 실습훈련에 대해 “훈련 전 과정이 얼음 속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수중인명탐색을 위한 구조 기술, 수몰차량 인양법, 얼음 밑 방향 찾기, 헬기를 이용한 환자이송 등 구조대원들의 안전 확보와 구조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시작된 동계수난구조 특수훈련은 중앙119구조대 긴급기동팀이 참가한 교육훈련 자체평가와 토론, 수료식을 거쳐 5일 오전 마무리될 예정이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