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인간관계 맺기 사이트 이용자를 상대로 한 스팸메일 유포와 해킹이 “우려스러운(alarming)”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보안업체 소포스가 1일 발표한 ‘2010년 보안위협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관계 맺기 사이트 이용자 가운데 2009년 한 해 스팸메일을 받은 사람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6% 늘어난 57%로 조사됐다.
이용자 중 웜이나 바이러스 등 맬웨어(malware)를 전송받은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6%로 전년 동기간보다 69.8% 증가했다.
또 직원들이 아무 규제 없이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체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4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포스의 수석 기술컨설턴트 그레이엄 클루리는 “컴퓨터 이용자들이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인간관계 사이트에서 보내면서 민감하고 귀중한 개인정보를 공유한다”며 “해커들은 여기에서 돈 냄새를 맡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이와 관련, PC 보안업체 맥아피와 협조해 맬웨어에 감염된 컴퓨터를 무료로 치료하는 프로그램을 공급받고 있으며,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6개월간 맥아피 프로그램을 무료 이용하고 이후에는 할인 가격으로 계속 쓸 수 있다.
클루리는 “역설적인 것은 직원들의 페이스북 이용에 관한 규제를 느슨하게 해줄수록 맬웨어와 스팸, 피싱(phishing), 개인정보 도용 등의 우려가 늘어난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