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이 개발한 전력선통신을 이용한 원격검침기술이 민간에 공개된다. 전선을 이용한 통신 기술을 적용, 계량기를 원격 검침하는 기술로 스마트그리드 제주 실증단지 구축사업에도 적용된다.
한전KDN(사장 전도봉)은 자체 개발한 전력선통신(PLC)을 이용한 자동 원격검침 기술을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 전선을 이용한 통신 기술을 활용, 원격에서 계량기를 검침하는 이 기술은 전력IT 전문 공기업인 한전KDN이 독자개발한 것으로 중소 사업자들의 참여가 어려워 업체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전KDN은 이번 기술 개방으로 다양한 사업자들간 경쟁을 촉진, 국내 자동원격검침 분야의 기술력 제고로 국제 기술표준화를 선도함은 물론 보다 저렴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이 공개됨에 따라 2011년까지 180만 가구 규모로 예상되는 원격검침사업에 중소기업들의 참여가 늘어날 전망이다.
한전KDN은 자동원격검침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를 공모, 기술력과 생산능력, 재무상태 등을 공정하게 평가해 PLC 시스템 생산업체를 우선 선정키로 했다. 핵심부품인 PLC칩 등의 자재도 일반 업체가 공급토록 해 관련 분야 기술발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강현칠 사업팀장은 “이번 기술 개방은 공기업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민간 중소기업들과 공유함으로써 국가적인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최고경영자의 의지”라며 “원격검침사업에 중소업체들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