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명목기준 국내총생산(GDP)이 2년만에 1조달러를 재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GDP는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1조달러(1100조원)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순위 역시 아직 집계되진 않았지만, 주요국의 성장률 흐름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2008년에 이어 2009년에도 15위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달러 환산 GDP는 많이 줄어 8200억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그러나 올해는 환율도 떨어지는데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높아 GDP가 대략 1조달러대에 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급격한 경제 회복세로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지고 있는데다 경제 성장률 또한 5% 이상이 기대돼 2007년에 이어 3년 만에 1조 달러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달러 환산 GDP는 2000년 5335억달러, 2003년 6436억달러, 2004년 7224억달러, 2005년 8447억달러, 2006년 9511억달러를 기록하고서 2007년 1조493억달러로 1조달러를 돌파했으나 2008년 9287억달러로 다시 9000억달러대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도 연평균 환율이 달러당 1276원으로 상승한 여파로 달러 환산 GDP는 8200억달러 수준으로 2008년에 비해 1000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원화 기준으로는 지난해 명목 GDP가 1050조원으로 2008년의 1024조원보다 26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GDP는 2년 연속 1000조원 시대를 유지하게 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실질 성장률 속보치 0.2%에 GDP 디플레이터를 감안한 것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