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책 개발 `민간 싱크탱크` 뜬다

 정부의 정보기술(IT) 정책 개발을 지원할 대규모 민간 싱크탱크가 출범한다.

 IT업계 최고경영자(CEO)와 대학 교수 150여명은 4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IT정책포럼 발족식’을 갖고 분야별 IT정책 개발에 돌입한다. 국가 IT 발전 전략을 지원하기 위해 150명이 넘는 대규모 민간 상설 자문단이 꾸려진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특히 오해석 대통령 IT특별보좌관이 포럼을 총괄하기로 해 민간의 아이디어가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될 전망이다.

 오 특보는 “산업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는 CEO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생생하고 실질적인 정책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럼은 △IT 전략 평가 △IT 융합 △소프트웨어 △인터넷 △방송·통신 △인력양성 등 6개 분과로 운영된다. 분과별로 25명 안팎의 CEO와 교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분과는 이슈에 따라 정부부처 담당 과장과 국장 등 공무원들과 공동 연구도 펼친다.

 포럼은 이를 통해 △IT 대항해 시대 수출 전략 △4대 강 사업에 IT 접목 △SW 수출 및 인력 양성 △그린 IT 활성화 방안 △IT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그동안 필요성은 제기됐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정책을 가시화할 방침이다.

 포럼에 참여하는 김숙희 솔리데오시스템즈 사장은 “그동안 논의만 무성했던 IT 발전 정책을 분야별 전문가들이 조직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