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참여형 방재커뮤니티사이트 보급 나서

일, 참여형 방재커뮤니티사이트 보급 나서

방재과학기술연구소 ‘e코미2.0’ 개발해 무료 공개

게시판ㆍ지도 만들기ㆍ블로그 등의 기능을 활용해 마을 단위에서 참여형 방재사이트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일본에서 무료로 보급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일본 방재과학기술연구소는 지난해 말 지역사회를 위한 통합 정보 기반 참여형 웹 커뮤니티 시스템 ‘e커뮤니티 플랫폼2.0’(e코미2.0)을 공개했다. ‘지역협동·방재활동지원소프트웨어’로도 불리는 e코미2.0은 국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지역커뮤니티, 교육기관, 비정부기구(NGO), 비영리조직(NPO) 등에 무료 제공될 목적으로 개발됐다.

e코미2.0의 가장 큰 특징은 지리 공간 정보의 상호운용을 위한 각종 국제 표준(WMS, WFS 등)을 기준으로 이용자가 필요에 따라 쉽게 새로운 지도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방재과학기술연구소는 “다른 참여형 웹 커뮤니티 시스템으로는 국가, 지자체, 연구기관 등에서 제공하는 각종 지도와 재해예측도(Hazard Map)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입수해 조합하거나 개인 및 지역 정보를 추가해 새로운 지도를 만들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도 작성 기능이나 위치 정보 서비스의 상호 운용을 고려하지 않은 탓에 마을 등 작은 커뮤니티 상황에 따른 맞춤형 사이트를 만드는 게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e코미2.0은 국제표준을 기준으로 개발해 상호 운용 문제를 해결했다. 게다가 국제표준 기준 지리 공간 정보 전달을 가능케 하는 서버 시스템도 동시에 개발해 무료 보급하고 있다.

방재과학기술연구소에 따르면, 마을 주민이 주도하는 소규모 자주 방재 조직을 만들고 재난 대응력을 높이는 데 e코미2.0을 활용할 수 있다. 반상회를 기반으로 하는 자주 방재 조직 또는 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대피소 운영 조직이 평상시나 재난을 맞았을 때 지자체, 연구기관 등과 함께 지역 안팎의 사회자원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방재과학기술연구소가 지난 2007년 결정된 ‘재해리스크정보 플랫폼 연구개발프로젝트’에 따라 개발한 e코미 2.0은 e그룹웨어ㆍe커뮤니티플랫폼2.0맵ㆍ상호운용서버 3개 소프트웨어로 구성됐다.

e그룹웨어는 게시판ㆍ캘린더ㆍ맵ㆍ블로그 기능이 있고 필요한 부분을 선택하면 사이트에 자유롭게 배치하도록 한다. 마치 무료 블로그 사이트처럼 마을 조성이나 방재 등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를 만들거나 바꾸는 것은 물론 이 사이트를 거점으로 지역 활동을 하면 장소와 시간에 구애되지 않고 참여할 수 있다.

맵 기능은 구글맵 등 인터넷 지도, 항공사진, 지형, 수치 지도 등을 보도록 한다. 맵 기능을 사용해 피난장소나 피난 경로를 안내할 수 있다. 블로그 기능은 그 지역 뉴스나 이벤트 정보, 음식점 정보 등 커뮤니티 정보지와 같은 역할을 한다.

e코미2.0 기능 가운데 방재용으로 특화된 것은 e커뮤니티플랫폼2.0맵. 이 기능은 다양한 정보를 조합해 지도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지역 주민이 협력해 GIS(지리정보시스템) 지도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며 인터넷에 공개된 원래 지도를 PC에 표시해 간단하게 방범지도 등을 만들거나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상호 운용서버를, 사용하면 GIS의 국제 표준인 WMS, WFS, WCS 등 여러 형식으로 인터넷에 정보를 공개하거나 다른 사이트와 연동시킬 수 있다. 특히 이용자의 휴대폰을 통해 e그룹웨어에 공개한 지역의 지도를 표시하고 자신의 위치나 주변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