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와이맥스 도입 확대

올 들어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도입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와이브로는 LTE(롱텀에볼루션)와 차세대 이동통신인 4G(세대) 시장 선점 경쟁을 하고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의 수단으로 활용이 늘면서 유무선 융합 시대를 맞아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3일 와이맥스 포럼과 외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의 2위 통신사업자인 글로브 텔레콤은 올해 3G와 와이맥스 통신설비 기지국 2천 곳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글로브 텔레콤은 특히 3G 망은 농촌 지역에 확대해 음성 통신 서비스를 확대하고 도시 지역에는 와이맥스 설비를 집중적으로 구축해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브 텔레콤은 네트워크의 속도와 수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글로브 텔레콤, 구글, KDDI 재팬 등이 참여하는 ‘남동아시아 일본 케이블(Southeast Asia Japan Cable, SJC)’에 6천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모토로라는 최근 대만의 파 이스턴 텔레콤(FET)이 와이맥스 4G 서비스를 타이청(Taichung)시에서 시작했으며, 이를 위해 모토로라의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와이맥스 사업자인 요타는 최근 페루에서 광대역 서비스 사업을 위한 주파수 경매에서 필요한 주파수를 확보했다.

요타의 페루 법인은 리마, 칼라오, 트루질로 등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망 구축을 위해 5년 내에 1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미니카 공화국의 방송·인터넷 서비스 사업자인 ’윈드텔레콤(Wind Telecom)’은 올 3분기부터 수도인 ’산토도밍고’와 제2의 도시 ’산티아고’에서 모바일 와이맥스를 통한 무선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와 VoIP(인터넷전화)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윈드텔레콤과 모바일 와이맥스 상용 장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 기지국뿐아니라 동글 타입의 단말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와이맥스 수요 확대와 관련 가장 주목을 받는 국가는 인도로, 이달 중 주파수 경매를 통해 2.3㎓ 주파수를 와이브로 사업자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와이맥스 표준 등을 지원하는 와이맥스 포럼에 따르면 지난 2005년 802.16e 기술이 상용화된 이후 4년만인 지난해 말 현재 146개 국가에서 519개 와이맥스망이 구축됐다.

이 포럼은 연초 발표한 ‘2010년 와이맥스 전망’에서 지난해말 400만명인 가입자가 2013년까지 1억3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와이맥스 포럼은 특히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현재 1%도 안되는 브로드밴드 가입자 기반을 향후 4-5년안에 1억명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어서, 이들 두 나라가 와이맥스의 거대한 잠재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