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마켓
‘어디 돈 되는 사업 없을까.’ 국가와 기업, 개인을 막론하고 미래 먹을거리 신사업을 찾는 발걸음이 분주하다. 잠시라도 지체했다가는 뒤처질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 새롭고 신선한 사업을 찾아내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사회의 빠른 변화는 성장사업을 순간에 사양사업으로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사양사업을 스타사업으로 부활시키기도 한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남다른 혜안이 꼭 필요한 이유다.
저자는 유(有)에서 새로운 유(有)를 창조하는 발상의 전환에서 신사업의 실마리를 찾았다. 전대미문의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에 숨어 있는 1인치, 즉 ‘히든마켓(Hidden Market)’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알려진 것들을 재조합해 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은 투자 부담을 덜면서 신제품, 신사업을 창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맥도널드는 수년간 침체일로를 달리다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맥카페’를 통해 단 1년 만에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크리넥스는 화장솜으로 만들었던 것을 일회용 손수건으로 재포장해 출시함으로써 전세계에 광대한 시장을 창출해냈다.
수요일에서 토요일까지 4일만 영업하면서 절감된 인건비, 관리비 등을 타이어 가격에 반영하는 아이디어 하나로 미국 전역에서 한해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프렌차이즈로 성장한 포데이 타이어 스토어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모든 성공의 단초는 1% 발상의 전환에 있다고 강조한다. 남들이 버리는 자원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고 기존 기술과 사업을 새롭게 조합하고 사업 영역을 다시 정의함으로써 남들이 보지 못한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의 섭리, 무용자원, 기술과 사업의 조합, 인구통계 변화, 사업영역의 재정의, 사업간 연결고리, 정부 정책이라는 7가지 키워드에서 신사업, 신시장을 찾아내는 역발상 전략을 제안한다. 김종현 지음, 리더스북 펴냄, 1만3000원.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