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국 재난취약시설 일제점검

4일 전국 재난취약시설 일제점검

소방방재청 직원 재래시장 찾아 재난예방 캠페인

소방방재청(청장 박연수)은 4일 제167차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전국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설 대비 재난취약시설 일제점검을 벌인다.

최월화 소방방재청 예방안전국장은 3일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소방방재청이 주관해 ‘따뜻한 설 명절 안전하게 보내세요’란 주제로 재난취약시설 전국 일제점검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설 연휴 전후로 귀성객 등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터미널, 연안여객선터미널, 재래시장, 백화점, 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사전안전점검을 통해 재난발생 요인을 미리 없애서 편안하고 안전한 명절 분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는 게 최월화 국장의 설명이다.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재난취약시설 일제점검 계획에 따르면, 서울에선 소방방재청ㆍ승강기안전관리원ㆍ가스안전공사ㆍ전기안전공사ㆍ철도기술연구원 5개 기관의 안전관리전문가 16명으로 중앙합동점검단을 구성해 영화관, 지하상가, 지하철역 등을 점검한다.

중앙합동점검단은 서울고속터미널, CGV 강변 복합영상관, 을지로 지하상가, 지하철(1ㆍ3ㆍ7호선) 6개소 등을 샘플체크하기로 했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대책 수립ㆍ운영 실태 △시설물·건축물, 주요 시설장비 등의 관리실태 △비상대비 교육ㆍ훈련 및 홍보 3개 분야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광역ㆍ기초자치단체에서도 재래시장, 연안여객선터미널, 백화점, 지하상가 등 772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전문가 2178명이 참여해 전기, 가스, 승강기 설비 등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안전점검과 함께 지역 유명인사가 참여하는 재난안전 캠페인도 예정됐다. 재래시장, 상가 등 전국의 재난취약시설 376개소에서 약 2만명이 재난안전 캠페인을 벌이는데, 광역ㆍ기초자치단체장 80여명과 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 등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라는 게 소방방재청 설명이다.

특히 소방방재청에선 박연수 청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서울시내 재래시장을 찾아 동절기 안전대책 중심으로 전단지와 홍보물품을 돌리며 재난예방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각 실ㆍ국별로 1개소씩 모두 5개 재래시장에서 실ㆍ국장 책임 아래 상인과 시민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하면서, 시장 내 소방통로 확보, 불안전한 화기취급과 좌판시설에 대한 이동 조치 등 설 연휴 화재예방 홍보활동에 나선다는 것이다.

아울러 소방방재청은 “단순한 캠페인만 아니라 서민경제의 어려움과 고충을 감안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재래시장에서 구입하고 식사도 하는 등 재래시장 상인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위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연수 청장은 4일 오후 수유시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의 날 재난예방 캠페인을 펼친다. 박 청장은 이에 앞서 성북구에 있는 2개 재난위험시설을 돌아보고 정릉 대일연립주택단지에선 서울시와 성북구청 관계자들로부터 재난위험시설 안전관리대책, 위험해소방안 등을 들을 예정이다.

한편, 최월화 국장은 3일 브리핑에서 “앞으론 안전점검의 날을 계기로 연간 4회씩 재난취약시설 전국 일제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라 말했다. 이어서 최 국장은 “민족 고유 명절인 설과 추석을 앞두고 1회씩, 풍수해와 설해에 대비해 여름과 겨울이 시작되기 직전 1회씩 등 매년 4회씩 전국적인 재난위험시설 일제점검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재난포커스 (http://www.di-focus.com) - 이주현 기자(yijh@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