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생 겜사] `워해머 온라인:심판의 시대`

[겜생 겜사] `워해머 온라인:심판의 시대`

 25년의 역사를 가진 유명 보드게임 ‘워해머’의 판타지 세계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 ‘워해머 온라인 : 심판의 시대’가 선을 보이며 국내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5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을 정도로 풍부하고 탄탄한 배경을 갖춘 워해머를 온라인게임으로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워해머 온라인은 ‘다크 에이지 오브 카멜롯’으로 유명한 미씩엔터테인먼트가 개발했다. 지난 2008년부터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번에 한국 서비스를 위해 1년 이상의 기간을 투입해 캐릭터 외형을 바꾸는 등 단순 한글화를 뛰어넘는 대대적인 현지화 작업을 거쳤다. 현재 NHN 한게임이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중에는 공개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방대한 판타지 세계=워해머 온라인이 기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게임즈 워크숍의 보드게임으로 시작된 이후 25년 이상 쌓인 탄탄한 스토리에 있다. 군대와 마법의 힘의 지배를 받는 워해머 세계에서 수많은 플레이어들은 상대 진영에 맞서 함께 전투를 치르며 전쟁의 웅장함과 치열함을 경험할 수 있다. 워해머 세계관은 독창적인 병사와 군대 모델 디자인의 기초가 되면서 현존하는 게임 중 가장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판타지게임 배경으로 자리잡았으며, 기존에 다른 게임들도 이 세계관을 차용해왔다.

워해머 온라인에는 ‘오더’ 진영의 하이엘프, 엠파이어, 드워프 종족과 ‘디스트럭션’ 진영의 다크엘프, 카오스, 그린스킨의 6개 종족이 존재한다. 각 진영에는 진영별 성향이 반영되어 있으며, 종족마다 고유의 세계관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또 각 종족 안에서도 근거리 공격, 원거리 공격, 방어, 치유의 4가지 역할로 직업이 구분되어 있어, 기존 게임들보다 훨씬 다양한 캐릭터 선택과 육성이 가능하다.

◇혁신적인 진영간 전쟁 시스템=워해머 온라인의 판타지 세계에서는 오더와 디스트럭션 중 하나의 진영을 선택, 상대 지역과 수도를 침공하고 영토를 점령하기 위해 끊임없는 전쟁을 치르게 된다. 진영간 전투(RvR)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장에서의 전투와, 전장의 폭도라 불리는 용병단을 고용하여 밸런스를 조절할 수 있는 점수 중심의 인스턴스 시나리오 전장 두 종류가 있다.

또 워해머 온라인은 기존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에 없었던 플레이어 대 플레이어(PvP) 전투 및 플레이어 대 게임 환경(PvE) 퀘스트가 하나의 맵 안에 통합되어 있는 독특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어떤 퀘스트를 진행하든 진영 내에서의 소속감을 쌓고, 상대 진영과 대립하는 과정을 거쳐 더욱 거대한 전쟁으로 향하게 되어 있다. 누구나 쉽게 파티를 맺고 다수의 플레이어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개 파티와 공개 퀘스트라는 고유의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한국판 워해머 온라인만의 특징=한게임은 워해머 온라인의 국내 서비스를 위해 한국 게이머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비공개 테스트 이전에 게이머들을 엄선, 현지화 작업 진행중인 버전을 공개하고 의견을 받는 ‘스페셜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진행했다.

한글화 작업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워해머 온라인 한글화를 위해 번역자, 성우 등 56명의 전문 인력이 투입됐으며, 작업 분량은 텍스트 기준으로 200페이지 소설책 53권 분량, 330만 단어에 달한다. 이 외에도 총 550분에 달하는 음성까지 모두 한글로 재녹음하여 게임에 반영했다.

또 보다 완벽한 현지화 작업을 위해 공식홈페이지 내 ‘워해머 한글탐구’ 게시판을 통해 작업 현황을 공개하고, 주요 표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워해머 온라인은 지난달 15일부터 매주 주말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주말 마지막 주 테스트가 진행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