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폰 운용체계(OS) 가운데 여전히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노키아 ‘심비안’이 연내 버전3을 선보인다.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 MS의 ‘윈도 모바일’ 등 후발 OS들이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는 가운데 심비안 버전3이 등장하면, 시장 각축전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심비안재단(TSF)은 연내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폰용 심비안 버전3을 개발 중이다.
심비안 버전3는 고선명멀티미디어접속(HDMI) 기능과 3차원(3D) 그래픽 아키텍처 등을 탑재하고, 메모리 관리 기능도 종전보다 크게 향상시킬 예정이다. 한번의 클릭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고,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TSF는 기존 버전과 동일한 하드웨어(HW) 사양을 유지하면서 128MB 램과 ARM11 계열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을 더욱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심비안 버전3 환경에서도 종전처럼 오픈 소스 기반 아래 독자적인 앱스토어를 갖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기로 했다.
TSF 멤버인 소니에릭슨의 패트릭 올슨 소프트웨어(SW) 책임자는 “(심비안 버전3이) 스마트폰 플랫폼의 새로운 혁명을 가져오는 동시에 사용자에게는 다양한 부가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OS·안드로이드·윈도모바일 등 후발 OS들이 적극 공세를 펼치면서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심비안의 점유율은 43%로 추락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포워드컨셉츠에 따르면 향후 5년 내 심비안의 점유율은 38%로 더 줄어들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