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조직에서 혈액 줄기세포 공급”

 지방조직에서 발견되는 혈액 줄기세포 분포양상. 파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혈액이고 혈액 주위의 분홍색이 혈액 줄기세포다.
지방조직에서 발견되는 혈액 줄기세포 분포양상. 파란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혈액이고 혈액 주위의 분홍색이 혈액 줄기세포다.

국내 연구진이 지방조직에서 혈액 줄기세포를 분리해 낼 수 있는 사실을 증명해 보다 적은 비용과 쉬운 방법으로 백혈병 등 혈액계 난치병 환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고규영 KAIST 생명과학과 교수팀은 지방조직과 골수조직이 다양한 공통점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 골수 손상 실험쥐에 지방조직의 세포를 정맥주사해 지방조직에서 유래한 혈액세포가 손상된 골수를 재생시킨다는 사실을 밝혔다. 혈액줄기세포는 주로 골수 내 존재하는데 양이 극히 적고 증식이 어려워 치료목적으로 사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많았다. 그동안 쓸모없는 조직으로 여겨졌던 지방조직을 혈액 줄기세포의 공급원으로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로 혈액 줄기세포 자기 이식의 새로운 방법이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과는 미국 혈액학회(ASH)의 발간하는 ‘블러드’ 4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으며 ASH는 이례적으로 일반인에게 관련 내용을 홍보하기로 결정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