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하는데 있어 고가의 IFRS 구축비용이 가장 큰 애로 사항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IFRS 연착륙을 위한 개선과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상장사 135개사를 대상으로 IFRS 도입 준비 현황에 대해 설문한 결과 37.7%가 준비가 ‘매우 부족하다’(8.1%) 또는 ‘부족하다’(29.6%)고 답했다.
반면 준비가 ‘잘 되고 있다’는 23.7%, ‘매우 잘 되고 있다’는 5.2%였다.
IFRS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부분 ‘보통이다’(45.9%) 또는 ‘잘 안다’(34.1%)고 답했다.
특히 10개사 중 4개사가량이 IFRS 도입이 회사의 재무 및 영업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부정적’(6.7%) 또는 ‘조금 부정적’(34.1%)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당수가 IFRS 도입이 채권자와 투자자 등 회계정보 이용자에겐 ‘매우 긍정적’(5.9%)이거나 ‘조금 긍정적’(42.2%)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상장사들은 IFRS 도입에 장애가 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고가의 IFRS 구축비용’(5점 만점 기준 4.1점)을 꼽았다. ‘IFRS를 도입 및 운용할 수 있는 전문가 부족’(3.9점)과 ‘IFRS 도입을 위한 지침서 등 관련 정보 부족’(3.7점) 등도 주요 애로 사항으로 지적됐다.
상장사들은 이에 따라 IFRS의 연착륙을 위해 ‘IFRS 도입비용에 대한 직접적인 비용’(4.2점)과 ‘IFRS 적용을 위한 정부의 지침서 발간’(3.9점) 등의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상장사협의회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오는 10일 여의도 63빌딩에서 ’IFRS 연착륙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