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디지털 비즈니스시티로 탈바꿈

 가리봉재정비 사업 조감도.
가리봉재정비 사업 조감도.

2015년까지 가리봉동 일대를 디지털 비즈니스시티로 개발하는 가리봉재정비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구로구는 5일 “가리봉동 125번지 일대 33만2929㎡에 대한 가리봉재정비촉진지구 변경 지정 및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고시가 지난달 28일 시행됐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 결정고시에 따라 ‘쪽방촌’으로 형상화 되어 온 가리봉동은 호텔, 컨벤션센터, 첨단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그동안 구로구는 ‘카이브( ‘Korea Advanced & Innovative Valley’)라는 도시브랜드를 만들고 홍보전시관을 오픈하는 등 가리봉동 개발에 다각적인 노력을 펴쳐왔다.

새롭게 변모하는 가리봉동 중심부에는 최고 높이 200m, 53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가 들어서게 된다. 랜드마크 타워에는 호텔과 컨벤션 센터, 상업시설, 주요 기업 본사 등이 자리 잡을 계획이다. 남구로역 일대에도 최고 높이 165m, 45층 규모의 고밀도 주상복합건물이 건립된다. 이곳에는 공연장, 영화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만들어진다. 용적률은 200~870%를 적용받아 주상복합을 포함한 총 5430가구가 건립되며 이 중 분양주택은 3942가구, 임대주택은 1488가구가 들어선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1289실 공급된다.

교통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 일대를 지나는 남부순환로 중 디지털 오거리에서 영일초등학교 간 길이 975m, 폭 25m 구간의 고가차도가 철거되고 지하화된다. 구로동길과 디지털단지로 폭도 3~6m 확장되며 상습 정체 구간인 디지털단지 오거리 교차로 개선작업도 진행된다. 산업단지도로와 함께 1.2㎞ 길이의 자전거도로도 건설된다. 남구로역에서 디지털단지까지 지상과 지하를 연결하는 보행통로도 만들어진다. 또 각종 문화 이벤트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디지털 문화거리`도 조성될 계획이다. 지하화되는 남부순환도로 위에는 2만6300여㎡ 규모의 친환경 생태공원도 만들어진다.

구로구는 올해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설계안을 마련한 뒤 내년 하반기 착공,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양대웅 구청장은 “영등포 교정시설 이전, 돔야구장 착공, 광역개발 등 구로구 내 도시개발 프로젝트가 결실을 거둬가고 있다”면서 “이번 가리봉동 변경 결정고시로 구로구 내 또 하나의 명품 도시 탄생이 예고됐다”고 전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