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최근 더욱 똑똑하고(Smarter) 싸며(Cheaper) 친환경적(Greener)인 공공 부문 정보통신기술(ICT) 선진화를 위한 ‘정부 ICT 전략(Government ICT Strategy)’을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새로운 ICT 전략을 기반으로 연간 32억 파운드(약 6조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은 1990년대부터 ICT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정보화 및 전자정부를 적극 추진해온 정보화 선도국. 지난 2005년부터 ‘기술에 기반을 둔 정부혁신(Transformational Government-Enabled by Technology)" 전략에 따라 공공서비스 선진화 정책을 추진했다. 이러한 ICT 전략을 기반으로 2008년까지 공공 부문에 ICT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하는 ICT 기업은 10만개 이상으로 증가했다. 또한 공공 부문은 매년 약 160억파운드(약 29조 6000억원)를 ICT에 지출해왔으며, 이는 공공 부문 전체 지출의 약 4.6%에 해당한다.
그러나 2008년 말 불어닥친 전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공공 부문의 업무 효율성 및 예산 절감에 대한 혁신이 제기됐다. 이에 영국 정부는 업무 혁신 및 공공 서비스 선진화 등을 위한 새로운 ICT 전략을 수립했다.
이번에 발표된 ICT 전략은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G-Cloud) 구축을 포함한 총 14개 주요 추진 과제로 구성됐으며, 그 중 주요 계획은 다음과 같다.
데이터 센터의 숫자를 최대 12개로 감축해 3억파운드의 비용 및 데이터 센터의 전력·냉방 수요 75% 절감, 공통 데스크톱을 구축해 연간 4억파운드 예산 절감, 정부 앱 스토어(G-AS) 구축으로 연간 5억파운드의 비용 절감을 영국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예산 절감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해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G-Cloud) 구축을 우선 업무로 추진하고 있다.
성공적인 ICT 전략 추진을 위해 국무조정실(Cabinet Office)을 중심으로 CIO 협의회(Government CIO Council), CTO 위원회(CTO Council)가 협업을 통해 ICT 전략을 운영하며, 각 영역에 대한 업무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자체 거버넌스 담당 기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윤미영 한국정보화진흥원 선임연구원 yoonmy@ni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