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이휘성)이 메이저 서버업체로는 드물게 소규모 IT프로젝트를 위한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밑바닥’ 시장 챙기기에 나섰다.
한국IBM은 이달 말부터 1억원 규모 ‘스몰딜’에 대한 일정 인센티브(장려금)를 ‘IBM 비즈니스파트너(BP)’에 제공하는 스몰딜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한국IBM은 지난해 4분기 시범 운영을 거쳐 성과를 확인한 후 이를 정식 지원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은 이달 말께 발표될 예정이다.
스몰딜 지원프로그램은 포화된 대기업 및 중견기업 시장을 벗어나 중소기업(SMB)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IBM은 SMB 시장 가운데서도 잠재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많은 소규모 프로젝트까지 챙길 방침이다.
최근 다른 서버업체도 중소기업(SMB)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지만 유통협력사에 전체 매출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정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이와 달리 한국IBM은 스몰딜 프로그램을 도입해 파트너사가 보다 쉽게 매출 목표치를 채우려는 목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의 프로젝트에 치중하는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다만 이 같은 스몰딜 지원프로그램이 얼마나 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현실적으로 파트너사는 회사 매출 확대 차원에서라도 규모가 큰 프로젝트에 우선 순위를 둘 수밖에 없기 때문.
IBM 파트너사 관계자는 “매출과 수익성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큰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각 사의 영업 규모 및 환경에 따라 스몰딜 프로그램에 대한 대응 방식이 엇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