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용 문자입력 애플리케이션이 출시 2개월도 안돼 1만3000여건이 다운로드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모바일기기 문자입력기술 전문기업 모비언스(대표 안재우)가 지난해 12월 15일 스마트폰 문자입력 애플리케이션 ‘스몰 쿼티’를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한 이후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총 4000여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약 8900여건이 다운로드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영어 버전이 3000여건, 한글버전 1100건 등이었으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영어버전 7044건, 한글버전 1821건 등으로 영어 버전 입력기가 월등히 많은 다운로드 건수를 나타내 국내 이용자에 비해 해외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모비언스의 ‘스몰쿼티’는 26개 글자판으로 구성된 쿼티 자판에 비해 17개를 줄인 9개 자판으로 구성돼 있어 키보드 크기가 작으며 이용 빈도가 높은 순서대로 키를 배치해 빠른 문자 입력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알파벳 127글자 입력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 휴대폰 자판의 경우 263회를 눌러야하지만 스몰쿼티 키보드는 166회 입력만으로 가능하다.
안재우 사장은 “1개 자판에 사용 빈도가 높은 순으로 문자를 3개씩 배열해 입력 시간을 줄였다”며 “처음에는 익숙치 않지만 일주일 가량만 연습하면 분당 400타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보다는 해외 수요를 겨냥해 영어 버전을 집중적으로 개발했으며 해외에서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모비언스는 아이폰와 안드로이드용 외에 윈도모바일용 버전을 개발해 SK텔레콤의 T스토어에도 등록한 상태다. 이와 함께 하드웨어 버전도 개발, 이달 23일에 첫 양산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드웨어 스몰쿼티는 블루투스 방식을 통해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MID, PMP 등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으며 마우스 기능까지 포함돼 있어 이용 범위가 넓다. 모비언스는 이번에 선보이는 하드웨어 버전을 3월께 국내 이통사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모비언스 박기헌 마케팅이사는 “하드웨어 버전과 함께 3월께 현재 무료버전인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을 다양화하고 디자인을 개선한 유료 버전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라며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적합한 하드웨어 스몰 쿼티도 개발하고 있어 향후에는 대부분의 모바일 제품과 연동되는 제품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