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 쓰는 기업용 무선랜(와이파이) 서비스가 시작된다.
무선인터넷 활성화의 기본 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는 와이파이 기반 확충에 기여할 전망이다.
KT는 기업 대상 무선랜 매니지드 서비스인 ‘매니지드 무선랜’ 상품을 개발,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KT가 모든 시스템 구축은 물론 관리, 모니터링까지 서비스하기 때문에 이용 기업은 초기 구축 비용과 운영에 대한 부담이 없다. 또 고객사에는 액세스포인트(AP)만 설치하고 모든 시스템은 KT 센터 내에 설치, 운영하기 때문에 구축 기간도 대폭 단축된다.
모든 기업군을 사업 대상으로 삼고 있지만 주요 고객은 직원 300명 이하 기업, 액세스포인트(AP) 30∼50대 규모로 잡고 있다. 대기업과 달리 자체 구축할 여력이 낮은 중소기업을 겨냥한 서비스다.
KT는 이 서비스를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는 물론 각종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와도 접목, 중소기업 대상의 특화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기업 중심의 보급 양상을 보이던 FMC 기반의 모바일 오피스의 저변 확대가 예상된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달 말 아루바네트웍스, 시스코시스템즈, 메루네트웍스 등 시중의 무선랜 제조사별 장비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KT에서 제공하는 기업용 스마트폰과의 연동 시험까지 마쳤다.
KT는 구매력을 앞세운 낮은 구매 원가와 높은 신용도에 따른 자금 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직접 구축,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단순 무선랜 매니지드 뿐만 아니라 향후 KT에서 제공할 각종 기업용 서비스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고객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KT가 해당 기업의 업무 환경 등 특성을 파악, 맞춤 설계를 하기 때문에 최적의 무선랜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IMO사업본부 최연석 부장은 “무선랜 자체 서비스보다는 FMC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무선인프라를 제공하는 성격이 큰 사업”이라며 “자체 구축 여력이 낮은 중소기업이 FMC를 기반으로 한 통합커뮤니케이션(UC)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