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이사장 김원배)이 공공기관에서는 처음으로 각종 정보기술(IT) 관련 사업 추진시 받던 종이 제안서를 퇴출시킨다.
근로복지공단은 7일 각종 사업 발주 때 제출하던 종이 제안서와 제안요약서를 CD로 받고 향후 모든 사업의 기술평가를 전자회의시스템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CD로 제안서를 받게 되면 수백 장의 종이로 작성된 수십 권의 제안서를 제작할 필요가 없어 비용절감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Green) 정책에도 부합된다.
공단은 최근 공기업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한국산재의료원과의 기관 통합에 대비해 홈페이지 통합·개편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많은 종이 제안서가 제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CD제안서를 도입했다.
공단은 특히, 각종 사업 기술 평가에서 기존 기술평가방법 대신 전자회의시스템을 이용해 기술평가를 했다. 기존에는 제안서, 제안요약서, 제안요청서 등을 책상 위에 수북이 쌓아놓고 기술평가를 했지만, 이제는 책상 위에 간단한 기술평가 서류만이 있으면 된다. CD로 받은 제안서를 다수의 심사위원들이 모니터를 통해 한 번에 심사하고 평가할 수 있다.
송재영 근로복지공단 정보시스템실 본부장은 “제안업체들은 각종 IT사업에 제안서를 내며 불필요한 컬러 출력 및 제본비용을 쓰고 있다”며 “제안서를 일정량으로 한정해 전자문서로 작성할 경우 경비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