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하반기 새로운 서비스를 위해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 서비스인 ‘네이버 비디오’를 종료한다.
NHN(대표 김상헌)은 동영상 UCC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네이버 비디오 서비스를 오는 4월 29일로 중단한다고 7일 밝혔다. NHN은 네이버 비디오 서비스를 종료하고 2월 말부터 ‘네이버 붐(boom.naver.com)’에 동영상 게시판을 신설, 동영상뿐 아니라 그림과 글까지 함께 올릴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NHN이 비디오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는 비용에 비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랭키닷컴 조사에 따르면 네이버 비디오 서비스 방문자는 지난 2009년 1월 550만명을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 지난 12월에는 205만명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 1월 다음 TV팟 방문자는 570만명으로 네이버 비디오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지난 12월에도 460만을 유지해 네이버 비디오 서비스와 방문자수 격차를 크게 벌였다. 더욱이 다음의 TV팟은 동영상 광고로 수익원을 마련하고 P2P 방식을 도입 서버의 부담을 줄였다.
네이버 비디오 사용자들은 서비스 종료에 따라 동영상을 보관하거나 이동해야 한다. 내달 11일부터는 동영상을 네이버 ‘N드라이버’나 ‘붐’ 등 타 서비스로 이동시킬 수 있다. 종료일인 4월 29일부터는 서비스 접속이 제한되며 기존 비디오에 올린 동영상은 외부로 스크랩하거나 링크한 경우에도 모두 재생이 불가능하다.
NHN 관계자는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이 사용자에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롭게 구상 중”이라며 “더 나은 동영상 서비스를 위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