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 / 발이 묶인 고객들 / CEO는 이제 그만.”
조너선 슈워츠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최고경영자(CEO)가 IT 기업 수장답게 소셜네트워크에 퇴임사를 남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4일(현지시간) 슈워츠가 트위터에 퇴임사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슈워츠는 특히 5, 7, 5조 음수율로 쓰는 일본 정형시 중 하나인 하이쿠로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트위터에서 “오늘은 선에서의 마지막이고 무척 그리울 것 같다. 하이쿠로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게 어울려 보인다”라고 운을 뗀 뒤 “금융위기에 / 발이 묶인 고객들 / CEO는 이제 그만”이라고 남겼다.
현지 언론들은 트위터 퇴임사에 대해 “슈워츠 전 CEO가 본인과 어울리는 일을 했다”며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고 기술분야 동향파악에 밝았던 CEO중 한 명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슈워츠 CEO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 IT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슈워츠 본인과 오라클은 언급을 피하고 있다. 슈워츠 CEO는 피인수와 함께 퇴임했지만 평가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재임 중 그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마이SQL’, 개발언어 ‘자바’, 운용체계 ‘솔라리스’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