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HCN에 이어 티브로드도 올 10월 3차원(3D) 입체 시험방송에 뛰어든다.
당초에는 CJ헬로비전과 HCN 두 사업자가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케이블TV 최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티브로드까지 참여하기로 결정, 3D 방송 저변이 더욱 넓어지게 됐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진행하는 풀HD 3D 시험방송에 3개 복수케이블TV방송사(MSO)가 참여키로 했다. 이들을 포함한 지상파·케이블·위성방송 사업자로 구성된 3D 방송협의회도 이르면 이달 안에 발족한다.
협의회가 발족하면 시험방송 대상 지역을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3D방송을 위한 정비작업에 착수한다. 또한 자사 가입자를 선별해 신규로 3D 시험방송에 나서며, 현재 소규모 3D 시험방송을 실시중인 사업자는 시험결과에 따라 규모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은 이미 기가인터넷 시범서비스를 통해 3D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 형태로 제공 중이다. 350Mbps급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바탕으로 가정에서 영화·애니메이션 장르의 3D 입체형 실감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으로 현재 서울 양천구와 부산지역 350 가구를 대상으로 송출하고 있다.
씨앤앰도 HD 셋톱박스와 내장된 칩이 HD 3D를 지원하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씨앤앰은 기존 셋톱박스로도 3D TV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3D TV에 맞는 3D UI 개발에 들어간다.
CJ헬로비전 디지털홈기술연구소 김홍익 박사는 “실감형 고화질 방송에 대한 시청자 요구에 발맞춰 기존 HD방송에서 진일보한 3D 방송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VOD 서비스, 실시간 방송 시험 송출 등을 통해 향후 시장 가능성을 검증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참여를 결정한 티브로드는 경기도를 중심으로 현재 가입자 300만을 확보하고 있는 케이블TV방송(SO)사다. 3D 시험방송 참여를 먼저 결정했던 CJ헬로비전은 서울 양천구와 부산 경남 지역의 250여만 가구에 이어 온미디어를 인수해 300만 가입자, HCN은 서울 서초구와 관악구를 비롯해 150만여 가입자를 보유한 SO다. 이들 3개 사업자가 보유한 가입자는 총 750여만명 규모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