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데이터전송 시스템(Wi-Fi) 기능을 갖춘 구글 안드로이드 폰이나 애플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에 탑재해 실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총장 서남표) 전산학과 한동수 교수팀은 참여 방식을 통해 무선랜의 신호강도와 중계기(AP) 고유번호 등을 담은 Wi-Fi 위치지문 및 장소정보를 통해 위치를 인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위치 인식 기술은 GPS 신호가 도달하지 않는 실내에서 별도의 기기 설치없이 Wi-Fi 신호 정보만을 사용해 룸 단위로 스마트 폰의 위치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사람의 지문이 개인마다 다르듯 무선랜 중계기 등의 서로 다른 신호 강도를 휴대기기가 일일이 기억하는 방식이다.
임의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특정 위치를 방문, 스마트폰에 단 한번 입력하기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그 지역 실내 위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올해 상반기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에 실내 위치인식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베타 데스트를 진행 중이다.
한동수 교수는 “국내에는 Wi-Fi 신호를 중계하는 중계기가 200만기 이상 설치되어 있고, 최근 KTㆍ SKT에서 스마트폰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개발된 기술이 점차 확산, 보급될 것”이라며 “국내외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