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글로벌 사이버 공격이 심각한 수준이며 국가 안보 차원의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 내 대테러 책임자인 존 브래넌 미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은 7일(현지시각)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사이버 공간에서 심각하고 중요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국가적인 보안 이슈가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로 ‘사이버사령부’를 신설하고 사이버보안조정관을 따로 뒀다. 사이버 문제에 대해 개인보안 이슈로 남겨두지 않겠다는 의지다.
실제 미국 정부는 구글이 지난달 중국에서 사이버 공격을 당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 당국 개입 여부를 둘러싸고 외교적인 마찰도 불사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또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중국 정부의 공식 대응을 요구한 바 있다.
브레넌은 “보안 이슈는 매우 복합적이고 복잡한 도전”이라며 “이를 위해서 민간분야와 긴밀히 공조하고 있으며 정부나 민간분야 컴퓨터 망이 사이버 공격을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 해킹 문제에 대해서도 “스파이조직과 정부기관, 개인 등 모든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으며 이들이 전문적인 해커인지 테러조직인지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하원은 지난주 인터넷과 취약한 컴퓨터망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이버보안 연구 및 훈련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