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관이 3차원(3D) 관람체계로 빠르게 바뀔 전망이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3대 영화관 체인에 3D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디지털 스크린과 프로젝터 등을 갖추기 위해 약 7억달러(약 820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리갈엔터테인먼트그룹,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 시네마크홀딩스 등 3대 영화관 체인 협력체인 디지털시네마임플리먼테이션파트너스(DCIP:Digital Cinema Implementation Partners)가 2주일 안에 이러한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DCIP의 투자 움직임에 따라 미 할리우드 영화계의 3D 영화 제작을 늘리고, 영화상영관의 3D 관람체계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18일 개봉한 ‘아바타’가 21억달러(약 2조4600억원)를 벌어들여 시장성을 입증하면서 3D 영화가 대세로 자리 잡는 추세다. 실제로 올해에만 드림웍스애니메이션SKG의 ‘용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을 포함한 3D 영화 16편이 제작될 예정이다.
LA타임스는 이러한 투자가 실현되면, 미국 내 1만2000개 스크린에 3D 영상 장치가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트래비스 레이드 DCIP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08년 8월부터 “미국과 캐나타 영화상영관 1만4000개 이상을 (새 상영장비·부품으로) 수리하는 데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