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구사업, PM에 맡기겠다”

“기초연구사업, PM에 맡기겠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의 상근 PM은 올해부터 기초관련 사업의 5% 범위 내에서 과제를 평가절차 없이 단독 선정할 수 있게 됐다.

 박찬모 연구재단 이사장은 8일 대덕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반연구자 지원사업과제의 5%를 공식적인 외부 평가없이 PM이 직접 선정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일반연구자 지원사업 과제는 이공계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초연구활동인 선진연구와 기본연구, 여성과학자 연구, 지역대학 우수과학자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혜택이 주어질 예산은 기초연구진흥 사업 8360억원의 5%인 418억원이다. 또 이 같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해당 PM은 본부장을 포함해 총 8명이다.

 박 이사장은 “기계적인 평가잣대에 의해 창의적인 아이템이 사장되는 걸 막기 위해 나온 고육지책”이라며 “연구자들의 창의성을 독려해야 진정한 과학기술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또 올해부터 “실패가 인정된 과제는 제재조치를 면제하거나 감면하는 성실실패용인제도를 도입했다”며 “실패를 인정하는 과학기술계 풍토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재단은 이외에도 외국 특허관리회사(특허괴물)의 아이디어 매입 등에 대응하고,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R&D혁신센터’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연구재단의 올해 예산은 연구개발 1조6067억원, 인력양성 8563억원, 연구진흥 및 기반구축 2086억원, 국제협력 831억원, 기관운영 106억원 등 총 2조7950억원이 책정됐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