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중톱/취재/이랜텍, 올해 2차전지로 8000억원 매출 일군다

 모바일용 2차전지 업체인 이랜텍이 2년 연속 두자리수 성장으로 올해 매출 8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한다.

 이랜텍(대표 이세용)은 국내외 사업을 통틀어 연매출 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욕적인 경영 계획을 8일 밝혔다. 올해도 두자릿수 이상 매출 신장률을 예고한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매출 2500억원, 해외 매출 4400억원 등 연결기준 6900억원을 일궈냈다. 이는 2008년 대비 26.1% 성장한 규모다.

 이랜텍 측은 올해 스마트폰과 넷북 시장 활성화로 소형 IT기기용 2차전지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스마트폰 2차전지 수요는 올해 20∼30%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생산량을 뒷받침하기에도 버거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노트북 분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이상 성장세가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세용 사장은 “사업다각화보다는 기존 사업에 집중해 시장 성장에 보조를 맞추고 생산 효율화를 통해 미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동화와 사업효율화를 통한 생산 효율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우선 중국 등 해외 사업에서 최근 인건비 상승과 인력 수급에 애로가 커지는 만큼 자동화 시설을 보강키로 했다. 중국 후이저우법인은 지난해 1월 설립돼 이미 자동화가 상당히 진척됐지만 쑤저우와 톈진 등은 여전히 자동화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는 인력난을 해소하고 자동화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생산단계에서 일괄처리할 수 있는 부품 생산도 늘린다.

 일례로 휴대폰 2차전지 부품 가운데 하나인 전지보호회로(PCM)와 노트북PC의 2차전지 보호회로인 스마트 모듈의 자체 생산 비율도 높이기로 했다. 또 자체 사출 비중도 높여 회사 외부에서 조달하는 부품과 제조과정을 최소화하는 한편, 이들 제품을 외부 판매도 확대키로 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