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충원 내셔널세미컨 지사장 “한국서 올 1억달러 매출”

최충원 내셔널세미컨 지사장 “한국서 올 1억달러 매출”

미국 반도체 기업인 내셔널세미컨덕터가 올해 국내 시장에서 1억달러(약 11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충원 내셔널세미컨덕터 한국 지사장은 8일 “스마트폰 활성화에 따라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1억달러는 지난해 거둔 실적보다 20% 늘어난 금액이다. 내셔널세미컨덕터의 국내 주요 사업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휴대폰용 전력관리 반도체와 오디오 반도체 공급이다. 현재 전체 매출 중 전력 반도체와 오디오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0%에 이른다.

 내셔널세미컨덕터는 그동안 중국, 대만 등 경쟁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시달렸지만 기술력과 높은 품질을 요구하는 스마트폰이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어 올해는 20%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지사장은 “전력관리 칩의 경우 경쟁사보다 효율이 30% 정도 높다”며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만 시장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제품의 안정성 및 효율 측면을 강조해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또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전력관리 칩 사업도 보강, 전력 칩 부문 매출 비중을 현재 50%에서 70%까지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내셔널세미컨덕터는 이 밖에 급부상 중인 태양광 에너지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그는 “에너지 쪽은 올해 크게 확대될 시장은 아니지만 2∼3년 후를 보고 있다”며 “태양전지 효율을 높여주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래 먹을거리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