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IT용 2차전지 생산 업체인 이랜텍이 2년 연속 두자리수 성장으로 올해 연결기준 매출 60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랜텍(대표 이세용)은 국내외 2차전지 사업을 묶어 올해 연결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의욕적인 경영계획을 8일 내놓았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예고한 셈이다.
이랜텍은 휴대폰·노트북PC용 2차전지 전문 생산업체로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008년 대비 25% 가량 성장한 5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강점을 가진 스마트폰과 넷북용 2차전지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올해도 매출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20∼30%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회사 전체 생산량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전지 수요를 뒷받침하기에도 버거울 것으로 내다봤다. 또 노트북용 분야도 지난해에 이어 10% 이상 성장세가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세용 사장은 “사업다각화보다는 기존 사업에 집중해 시장 성장에 보조를 맞추고 생산 효율화를 통해 미래에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동화와 사업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중국 등 해외 사업에서 최근 인건비 상승과 인력 수급으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자동화 시설을 보강키로 했다. 중국 후이저우 법인은 지난해 1월 설립해 이미 자동화가 상당히 진척됐지만, 쑤저우와 톈진 등은 자동화 여지가 아직도 많다. 장기적으로는 인력난을 해소하고 자동화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생산단계에서 일괄처리할 수 있는 부품 생산도 늘린다.
휴대폰용 2차전지 부품 가운데 하나인 전지보호회로(PCM)와 노트북PC의 2차전지 보호회로인 스마트 모듈의 자체 생산 비율도 높이기로 했다. 또 자체 사출 비중을 높여 회사 외부에서 조달하는 부품과 제조 과정을 최소화하는 한편, 이들 제품의 외부 판매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