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제국 흔들리나.’
전세계 인터넷 PC 99%에 설치된 어도비의 미디어 플레이어 ‘플래시 플레이어’가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에 흔들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 애플이 새로운 태블릿PC ‘아이패드’에서도 플래시 플레이어가 구동되지 않도록 하고 새로운 포맷 ‘HTML5’에 강한 지지를 보내면서 미디어 플레이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HTML5는 웹 프로그래밍 언어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의 최신 규격으로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다양한 웹 기반 동영상, 애니메이션 등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현재 온라인 동영상의 75%가 플래시 기반으로 제작돼 있지만 애플의 스마트폰, 태블릿PC 이외에 많은 포털, 인터넷서비스들이 HTML5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검색 서비스 첫 화면에 HTML5를 도입했다. 대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비메오닷컴도 현재 HTML5로 변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관련 사이트 플리커닷컴도 전환을 검토 중이다.
HTML5가 플래시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플래시가 구동될 때 시스템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배터리 용량, 처리 속도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HTML5는 현재 최종 규격 제정을 진행 중으로 작업이 완료되면 세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빠른 서비스가 가장 필요한 덕목이 됐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많은 웹 개발자들이 페이지를 HTML5 기반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