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태그(RFID)/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 기술은 아직까지 현장에서 실제 적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초기투자 비용이 많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점도 시장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RFID/USN 원천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RFID/USN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에 78억원을 투입했다. 지금 당장은 민간기업의 독자적인 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핵심기술 개발비를 선투자한 것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파급효과가 커지고 산업기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만권 u-IT 연구소가 총괄 주관기관을 맡고 있는 ‘현장애로 해소를 위한 RFID/USN 요소기술 개발 과제’는 적용산업별 RFID 커스터마이징(소비자 맞춤형) 기술개발과 현장 선택형 RFID 태그 및 패키징 기술, 현장에서의 RFID/USN 성능저하 요인 개선을 위한 솔루션 개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USN기반 현장애로 해소를 위한 센서 패키징(Packing) 및 디지털 교정 요소기술 개발, 소포 물류 RFID 프로세스 기술개발 등 총 5개 과제로 이뤄져 있다.
제1 세부과제인 적용산업별 RFID 커스터마이징 기술개발은 온누리전자가 주관기관, 메타라이츠·동국대가 참여기관이다.
RFID 도입 의사결정자 및 현장 실무자를 위한 시스템을 제공하고 현장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다양한 응용서비스의 표준화된 규격을 지원하고 실증실험으로 검증된 모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함으로써 RFID 도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2 세부과제인 현장 선택형 RFID 태그 및 패키징 기술은 주관기관인 손텍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양만권 u-IT 연구소 등이 맡고 있다. 현장에서 기존 전자태그 제품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RFID 전대역(860∼960㎒)에서 동작되는 광대역 특수태그, 인식거리 성능을 최대한 높이는 장거리 태그, 도로나 건물 표면에 매설되는 매설태그, 곡면 및 내환경성 금속태그 등이 주된 성과이다.
제3 세부과제인 현장에서의 RFID/USN 성능저하 요인 개선을 위한 솔루션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주관하고 EMW·동국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식기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RFID/USN 현장 설치 매니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중소업체가 현장에서 겪는 애로 사항을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주관기관인 그린센서는 코리아컴퓨터·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공동으로 제4 세부과제인 센서 패키징 및 디지털 교정 요소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통신 자가진단 및 자동 교정·보정을 할 수 있는 기능에다 내환경성 패키징까지 갖춘 USN센서 개발이 최종 목표로 기존센서와 호환돼 비용절감 및 기술표준화가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미네르바와 공동으로 제5 세부과제인 소포물류 RFID 프로세스 기술을 개발중이다. 우편물류 효율화와 함께 RFID 시장 활성화, 컨베이어상에서의 고속 태그인식 및 구분 기술 개발 등의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광양만권u-IT연구소 등 참여 기관 및 기업들은 RFID/USN 현장애로 해소를 위한 요소기술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 적용될 경우 대규모 수요 창출과 함께 민간기업 중심의 산업활성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