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연구팀이 염료감응태양전지를 이용한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성공했다.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대형 패널을 자동차에 적용해 상용화 단계에 근접한 것은 세계 최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신소재화학과 고재중 교수팀은 지난달 염료감응 태양전지의 대형 패널(2.4m x 1.4m) 태양전지판을 적용한 하이브리드카를 개발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태양전지판을 이용해 생산되는 전기량은 0.3~0.6㎾이며 에너지 전환효율도 5.5~5.8%로 상용화 수준에 근접했다.
염료감응태양전지는 기존 태양전지에 비해 1㎾당 제조 원가가 2분의 1에서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봉합이 어렵고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 등 상용화에는 한계가 뒤따랐다.
고 교수팀이 개발한 패널은 이 연구실에서 개발한 세계 최고 효율의 유기염료를 사용해 제작됐다.
고 교수는 “똑같은 크기의 패널에서 모듈의 효율이 7% 정도만 확보되고 안정성만 갖춰진다면 자전거·오토바이 등에 이 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다”며 “2~3년 정도면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