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 채널 우체국쇼핑몰(www.epost.kr)이 최근 8년 연속 연평균 매출 1000억원 이상을 올리며 우리나라 전자상거래 확산과 지역산업 활성화의 선도 역할을 해내고 있다.
9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설 연휴를 전후해 우체국쇼핑을 통한 선물 주문이 폭증하면서, 현재 판매 중인 농수축산품 등 446개 품목 7237종의 판매 상품 대부분이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올들어 지난 8일까지 우체국쇼핑몰의 일평균 페이지뷰는 98만3353건으로 지난해 평균 61만4917건에 비해 무려 60%나 늘어났다. 방문자당 평균 페이지뷰도 지난해 평균 6.5건에서 12.5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우체국 쇼핑몰의 성장세는 온라인 일평균 매출로도 확인된다.
우체국쇼핑몰의 지난해 일평균 매출액은 2억3217만원에 불과했지만, 올들어 설날까지 연말연시가 이어지면서 일평균 5억7989만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품목별로 인기 상품은 지난해 전체 매출 322억원을 올린 김이 압도적인 1위다. 뒤를 이어 107억원의 매출을 낸 곶감과 64억원어치가 팔린 멸치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들 상위 상품은 대부분 지역특산물 형태라 지역경제 발전과 특산물 유통에 우체국쇼핑몰이 가장 위력적인 통로역할을 하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현재 우체국 창구 접수 판매와 온라인 통신판매 형태로 이원화돼 운영되는 우체국쇼핑몰이 이제는 진정한 온라인 쇼핑몰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1995년 우체국이 쇼핑몰을 연 후 줄곧 더 많은 매출을 내왔던 창구 접수 판매규모를 인터넷 판매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추월해버린 것이다.
지난해 우체국 창구 접수 매출은 772억2600만원이었지만, 인터넷판매 매출은 847억3600만원에 달했다. 이로서 15년만에 완전히 온라인 판매 주도의 우체국 쇼핑몰로 거듭난 것이다.
최성열 우정사업본부 팀장은 “전국 3700여개 우체국의 든든한 배송망과 주문부터 배송까지 실시간으로 배송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에 제품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특화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