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삼성에 필요한 건 창의적 문화와 협업"

"지금 삼성에 필요한 건 창의적 문화와 협업"

 삼성이 세계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보다 창의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또 경쟁사와 협력하는 강력한 연대(Alliance)를 통해 부족한 면을 채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야나기마치 이사오 게이오대학 교수, 타룬 칸나 하버드대 교수 등 해외 석학들은 10일 전국경제인연협회와 삼성경제연구소 주최로 호텔신라에서 열린 ‘이병철 탄생 100주년 심포지엄’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심포지엄 발표자로 참가한 국내외 석학들은 한결같이 기업가 정신의 퇴조와 기업경영의 보수화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한국인 고유의 창조력과 도전정신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나기마치 이사오 게이오기주쿠대학 교수는 “이제부터 삼성이 (타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교과서적인 기업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의 삼성에는 애플 ‘아이폰’과 같은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게 요구된다”며 “시장에 없는 새로운 컨셉의 혁신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게 현재 삼성에 주어진 숙제”라고 분석했다.

 야나기마치 교수는 이를 위해 경쟁사와의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글로벌 TV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삼성과 소니가 합작사를 출범시킨 것처럼, 크리이에티브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타사와의 제휴를 하는 게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법론”이라고 덧붙였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