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이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코원은 MP3재생기· 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기(PMP) 등 주로 휴대용 단말기가 주력 사업이었다.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은 에프아이에스(FIS)와 합작으로 ‘코원에프아이에스’를 설립하고 태양광과 LED 장비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코원 합작 회사인 FIS는 태양전지에 핵심 소재인 실리콘 잉곳을 생성하는 잉곳 성장 장치 ‘잉곳 그로워’와 같은 태양광 장비와 폴리 실리콘 생산용 슬림 로드를 생산한 중견 기업. 코원은 코원에프아이에스 지분 50% 이상을 취득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회사가 생산할 주력 제품인 잉곳 그로워(INGOT-GROWER)는 태양전지를 만들기 위한 잉곳을 성장시키는 첨단 장비로 잉곳 그로워를 사용해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용융해 원기둥 형태로 성장시킨 잉곳을 만든다. 이를 얇게 잘라 웨이퍼 공정을 거쳐 셀로 만들면 전기를 만드는 태양전지가 만들어진다. 코원에프아이에스는 올해 매출 목표를 300억 원으로 잡았다.
코원 측은 “태양광 장비 사업의 잠재성과 FIS 기술 경쟁력을 높이 평가에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태양광 장비산업은 시장 규모가 2010년도 72억 달러에 이어 2020년도 72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차세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전지·잉곳 등 부품과 소재 시장이 급격히 늘며 이에 맞춰 장비 수요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코원은 앞으로 태양광 관련 장비를 자체 설계해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FIS를 주력으로 태양광을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코원 박남규 사장은 “코원에프아이에스 설립은 미래 성장동력을 키우기 위한 사업 전략”이라며 "디지털 디바이스와 콘텐츠 사업을 주력으로 쌓아온 사업 운영 노하우와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차세대 신성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원은 앞으로 잉곳 그로워 장비를 다양화해 태양광용 잉곳 뿐 아니라 LED용 사파이어 잉곳까지 사업 부문을 확장키로 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