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바다폰 ‘웨이브’ 공개

 삼성전자의 야심작, 바다폰 ‘웨이브’가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간) MWC 2010 개막전 행사로 진행한 ‘삼성 언팩’ 행사에서 바다OS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 ‘S8500 웨이브’를 선보였다.

 이날 선보인 웨이브는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1GHz 프로세서(모델명: C110)를 탑재해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아이폰 3GS의 624MhZ CPU를 넘어선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출시한 스마트폰 CPU는 800MHz에 불과했다. 이제는 속도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자신감을 회복한 듯 보인다.

 특히 세계 최초로 아몰레드 화면에 터치센서를 내장해 기존 제품에 비해 5배 이상 선명도를 개선, 또렷한 화면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삼성의 TV화질 기술을 휴대폰에 최적화한 mDNIe(mobile Digital Natural Image engine)를 적용, 사진·동영상·인터넷 등을 선명하고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다.

 화면은 3.3인치로 애플 아이폰처럼 정전식 터치방식을 채택했다. 사이즈는 세로 118㎜, 가로 56㎜, 두게 10.9㎜로 아이폰(115.1×62.1×12.31㎜)보다 전반적으로 작고 슬림하다. 특히 카메라의 경우 웨이브는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아이폰은 200만 화소로 영상촬영에 있어서도 성능이 돋보인다.

 이 외에도 와이파이(WiFi), GPS 등 첨단 기능을 대거 탑재했으며 2GB 내장메모리 HSDPA 등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통합형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허브’와 ‘터치위즈 UI 3.0’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홍준성 미디어솔루션센터 상무는 “웨이브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편리성과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 등에 있어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브라우저, 네트워크 성능도 경쟁사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모바일 언팩에서는 길이 33m, 높이 8m의 초대형 디스플레이 4개를 발표장 주변에 설치해 파도가 넘치는 장면 실감나는 연출로 참석자 1200여명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