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해외발 악재 진정국면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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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코스피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국내 증시를 압박했던 해외 악재가 다소 진정됐지만 완전한 해결 단계는 아닌 만큼 박스권 장세를 설정하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주 반등의 재료는 그리스 지원에 대한 기대감,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다. 11일 열린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지원에 대한 원론적인 합의안이 도출된 상태다. EU 정상들은 그리스 정부에 2012년까지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을 4%로 줄이기 위한 조치를 요구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자문과 협력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참여하기로 했다.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로 위기감은 다소 진정되는 국면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16일 EU 재무장관(ECOFIN)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향후 진행 사항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는 만큼 증시의 강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60일선이 위치한 1630선을 박스권 상단으로 설정하고 반등 시 비중 축소, 추가 조정 시에는 매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하락 출발한 코스닥 역시 EU의 그리스 지원책과 미국 고용지표 개선 등 긍정적인 소식에 500선을 회복했다. 유럽 재정위기, 미국 금융규제, 중국 긴축 등 해외발 악재를 두루 겪으며 이에 대한 내성을 키워 가는 모습이다.

 수급적 부담과 함께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적극적인 시장 참여는 당분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급적으로도 기관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실적이 괜찮은 종목을 선택해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한편 이번 주에는 국내외 주요 증시의 휴장일이 많고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도 많지 않아 변동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지표로는 산업생산 발표(17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경기선행지수(18일), 소비자물가지수(19일), 일본의 12월선행지수(18일) 발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긴축 논의가 다시 한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