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등 스포츠 분야 공략”

“바이애슬론 등 스포츠 분야 공략”

 자연어 처리 전문기업으로 국내 자동번역시장을 이끌어 온 엘엔아이소프트(대표 임종남 www.lnisoft.com)가 최근 전자태그(RFID)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대한바이애슬론연맹과 RFID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3∼4월께 송도 지식정보산업단지에 RFID/USN 연구소를 신축, 이전한다. 연구소 신축과 함께 연구 인력도 보강하는 등 RFID 분야를 새 성장동력으로 삼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엘엔아이소프트는 지난달 국내 최초로 바이애슬론 경기에 RFID 시스템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이에 대해 임종남 대표는 “그동안 사람이 직접 계측기로 선수 기록을 재고 경기 결과를 집계했기 때문에 기록 확인에 평균 2∼3시간 정도가 소요됐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RFID 경기시간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RFID 경기시간 측정 시스템은 2.4㎒ 대역에서 동작하는 능동형 RFID다. 이를 선수 신체나 장비에 부착해 선수가 안테나(리더)를 통과할 때마다 RFID에 내장된 선수의 고유번호가 안테나(리더)를 통해 인식되면서 선수의 기록과 위치가 자동으로 측정된다.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선수 기록을 집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기존보다 대폭 단축된다.

 임 사장은 “해외에서는 이미 10년 전부터 RFID 기술을 스포츠 산업에 이용해 왔다”며 “특히 마라톤과 자동차 경주는 백분의 일초 이하 단위까지 한 치의 오차 없이 측정해야 하는데 이를 사람이 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RFID 기술을 이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RFID 산업이 과거의 유통, 물류 창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면서 “태그가 점점 작고 가벼워지면서 거의 모든 스포츠 분야에서 RFID를 활용하는 등 앞으로 국내 RFID 스포츠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엘엔아이소프트가 최초로 바이애슬론 경기에 RFID 시스템을 적용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회사는 향후 u시티 플랫폼을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RFID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임 사장은 “올 상반기에는 온라인 전자상거래의 장점을 오프라인에서 그대로 재현 가능한 RFID 시스템을 상용화해 서비스할 것”이라며 “RFID 경기시간 측정 시스템도 점점 발전시켜 내년에 열리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적용하는 등 RFID가 다양한 스포츠 산업에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