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보안 업체인 한국맥아피가 올해 스마트폰 백신 등 전략 제품을 앞세워 재도약을 꾀한다.
그동안 잦은 사장 교체 등으로 침체의 늪에 빠진 회사는 시만텍·오라클 등 다국적 기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정연진씨를 신임 사장으로 최근 영입, 침입방지시스템(IPS) 인기에 힘입어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2000년 중반의 영광을 재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한국맥아피는 맥·안드로이드·윈도 모바일 등 현재 판매 중인 모든 스마트폰용 백신을 전략 모델로 삼고 국내 백신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정연진 사장은 “최근 통신사들의 잇단 요청으로 한글 백신 개발·공급 작업을 바쁘게 진행하고 있다”며 “이미 다수의 글로벌 기업에 스마트폰 백신을 공급한 맥아피의 기술력으로 한국 스마트폰 백신 시장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다.
기존 한국맥아피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늑장 서비스 부분도 개선키로 했다. 정 사장은 “파트너 교육과 서비스 강화·총판 체제 정립·전략 상품 확보 등 맥아피는 비상할 준비를 갖췄다”며 “올 하반기 맥아피의 달라진 모습을 발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회사는 이 밖에 IPS를 비롯해 데이터유출방지(DLP), 웹 방화벽, 포렌식, 통합보안장비(UTM) 등 약 10여종의 제품의 시장 점유율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맥아피는 이에 기존 총판 10곳을 3곳으로 축소한 후 리셀러들을 영입했다. 그는 “올해 한국맥아피는 국내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통합보안을 제공할 것”이라며 “리셀러의 제품과 맥아피 제품의 궁합을 맞춰 고객이 원하는 보안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