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가 국산화한 4D모션 시뮬레이터, 성인 4명이 탑승한 상태로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https://img.etnews.com/photonews/1002/100216073059_1270359260_b.jpg)
4D 입체영화관, 4D 게임기의 핵심 설비인 4D모션 시뮬레이터가 국산화됐다.
항공기 시뮬레이터 전문업체 오즈(대표 김영육)는 유압실린더가 아닌 캠방식의 서보모터로 움직이는 4D모션 시뮬레이터(모델명:미르-1)를 개발하고 다음달부터 시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모션 시뮬레이터는 4D 영화관, 4D 게임기의 입체영상에 맞춰 전후좌우, 앞뒤, 상하, 뒤틀림 등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연출한다. 모션 시뮬레이터에 앉은 4명의 탑승자는 마치 롤러코스터나 비행기에 탄 듯한 아찔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 회사는 6축 시뮬레이터를 움직이는데 유압방식이 아닌 모터캠축을 최초로 적용한 덕분에 반응속도를 높이고 제조원가를 30∼40% 낮추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국내서 제작된 모션 시뮬레이터는 값비싼 외산 유압실린더를 사용해 가격대가 비싸고 작동소음이 심한 단점이 있다. 현재 4∼6인승 모션 시뮬레이터의 시판가격은 대당 1억5000만원이 넘는다. 오즈는 4D 게임업체와 손잡고 대당 1억원 이하로 모션 시뮬레이터 가격을 낮춰서 4D 게임기를 대중화할 계획이다. 또 중국과 동남아 게임기 시장에 대규모 수출 계획도 진행 중이다. 오즈는 대한항공 조종사, 엔지니어 출신이 올초 설립한 항공기 시뮬레이터 전문업체다. 회사 측은 모션 시뮬레이터 분야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게임 분야와 접목을 시도 중이다. 여러 명이 함께 타는 4D 시뮬레이터가 아니라 혼자서 온라인 게임을 할 때 탑승하는 1인용 모션 시뮬레이터도 개발하고 있다.
김영육 오즈 사장은 “영화 아바타 열풍을 타고 전 세계에서 4D모션 시뮬레이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국내 4D 영화관과 아케이드 오락실, 백화점, 할인점 등에만 시뮬레이터 100대 이상을 시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게임시장에 보급된 모션 시뮬레이터는 약 140대이며 올해는 4D 관련 콘텐츠와 설비수요가 급증하면서 최소 200대 이상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용어설명
4D=영상의 x, y축에 z축을 더해 입체적 시각 효과를 얻는 것이 3D라면 여기에 비행, 이동 등 동체적 움직임까지 가미해 공간적 입체 효과를 얻는 것이다. 게임, 영화관, 어뮤즈먼트 파크 등 활용 분야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