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아프리카를 묘사할 때 일반적으로 쓰이는 ‘검은’에 내포된 불모, 빈곤, 기아, 가난, 내전 등 어두운 편견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17개의 편견’을 부제로 달고 있는 이 책은 17개의 글을 통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불식시키려 한다. 저자는 제국주의는 종식됐지만 서구 편향적인 시선 아래 아프리카를 폄하하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고정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다양성’이라고 주장한다. 엘렌 달메다 토포르 지음, 이규현·심재중 옮김, 한울아카데미 펴냄, 1만4000원.
◇녹색성장과 에너지자원 전략=지식경제부 에너지 담당 차관을 지낸 저자가 펴낸 이 책은 에너지자원의 관점에서 녹색성장에 대한 문제의식과 과제를 분석하고 그 해법을 모색한다. 에너지를 수입하고 전량 소비하는 우리나라 에너지 가계부의 현실을 집어보고 급격하게 변화하는 에너지자원 환경, 녹색성장과 국가에너지 전략, 그린에너지 산업 발전전략, 저탄소 경제사회로의 이행 등 최근 트렌드를 구체적인 국내외 자료와 함께 담아냈다. 이재훈 지음, 나남출판 펴냄, 1만5000원.
◇루돌프 이펙트=세계적인 수준의 조직으로 성장하는 데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올바른 조직문화다. 이 책은 보잉사의 세계적인 유명 화물 수송기 C-17 프로그램을 분석해 찾아낸 진취적인 리더십, 혁신으로 이끄는 팀에 기반한 문화, 조직의 확고한 정관, 대안적 맞춤식 보상체계 등 네 가지 핵심 요소를 통해 조직을 위대하게 만드는 경영의 지혜를 소개한다. 또한, 직원들에게 어떻게 보상하고 그들의 공헌을 인정해주는 체계를 갖춰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신디 로린·크레이그 모닝스타 지음, 이종렬 옮김, 예문 펴냄, 1만2500원.
◇알라산의 사자들1·2=2008년 월드 판타지 상을 수상한 가이 가브리엘 케이의 대표작이다. 서로 죽일 수밖에 없었던 두 남자와 그들이 사랑한 한 여인의 불꽃 같은 삶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판타지로 분류되지만 책에는 어떤 마법도 나오지 않는다. 저자는 가상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채 디테일한 역사 연구를 바탕으로 신의 이름 아래 살육의 역사를 반복하는 인류의 어리석음을 짜임새 있는 구조로 보여주고 있다. 전미 네티즌들이 투표로 직접 선정한 역대 최고의 SF·판타지 리스트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가이 가브리엘 케이 지음, 이병무 옮김, 황금가지 펴냄, 각 권 1만3000원.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