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된 동계올림픽으로 네티즌들은 설 연휴를 넘어 지난 한 주 동안 캐나다에서 전해오는 행복한 금메달 소식에 연일 기뻐했다.
전통적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 이정수 선수의 선전뿐 아니라 생일날 깜짝 우승을 보여준 모태범 선수, 쟁쟁한 라이벌 경쟁에서 승리한 이상화 선수 등 세계 최고의 스프린트를 겨루는 스피드스케이팅 승전보는 인기 검색어 순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 등 키워드를 검색해 경기일정과 각 선수의 경력 및 메달 현황을 찾아보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특히 모태범, 이상화 선수는 서울 은석초등학교 동창으로 9년 지기 친구인 것으로 밝혀져 훈훈함을 더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91개국 5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3월 1일 폐막 때까지 총 15개 종목에서 86개의 금메달을 놓고 저마다 갈고 닦은 실력을 겨룬다. 최초의 동계올림픽은 프랑스의 샤모니에서 1924년 열렸으며 그 이전에는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경기가 하계올림픽에 포함되어 열리기도 했다. 2차 세계대전으로 1940년과 1944년 올림픽은 개최되지 않아 올해로 스물 한 번째를 맞았다. 역대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미국이 네 번으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는 1988년 캘거리 이후로 두 번째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다.
캐나다 밴쿠버는 지난 2003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11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제21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당시 1차 투표에서는 강원도 평창이 최다 득표를 획득했으나 과반수를 넘지 못해 최종 결선투표로 넘어갔다. 안타깝게도 결선 투표 결과 밴쿠버가 평창보다 3표 더 많은 56표를 획득해 개최지로 최종 선정돼 우리에게 많은 아쉬움을 안겨줬다.
우리나라는 2006년 토리노 대회까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총 11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번 대회에도 컬링, 스켈레톤 등 다소 생소한 종목에 이르기까지 총 83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