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면서 주식이나 채권을 사고 팔 때 드는 비용인 매매.중개수수료가 자산운용사와 펀드별로 ’극과 극’인 것으로 집계됐다.
운용사 가운데는 대신투신운용의 주식형펀드 매매ㆍ중개수수료율이 지난해 평균 2.05%로 가장 높았고, 푸르덴셜자산운용은 0.006%로 가장 낮아 340배 가량 차이가 났다.
펀드 가운데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Ce’ 펀드가 5.30%로 매매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매매중개수수료율이 높으면 투자자들에게는 비용이 가중될 수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작년 연간 매매ㆍ중개수수료율은 0.47%였으나 가장 높은 운용사와 가장 낮은 운용사 간의 간극은 컸다.
매매ㆍ중개수수료는 펀드가 주식이나 채권 등을 사거나 팔 때 발생하는 비용으로, 자산운용사들이 계열 증권사 수수료 수입을 겨냥해 고의로 주식 등을 자주 사고 파는 관행 등을 줄이기 위해 작년부터 별도 공시되기 시작했다. 주식형펀드의 매매ㆍ중개수수료율이 높은 운용사로는 대신투신운용에 이어 피닉스자산운용(1.38%), 슈로더투신운용(1.37%), 유진자산운용(1.15%), 동양투신운용(1.13%) 등이 꼽혔다. 대형사 중에는 미래에셋운용의 매매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0.55%를 기록, 평균치를 상회했다. 이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0.40%, 삼성투신운용이 0.33%, KB자산운용이 0.30%로 뒤를 이었으며, 한국투신운용은 0.28%로 대형사중에는 가장 낮았다.
이에 비해 푸르덴셜운용의 주식형펀드 수수료율은 0.006%에 불과했으며 신영자산운용(0.10%), 골드브릿지자산운용(0.13%), 한화투신운용(0.20%),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0.25%) 등도 매우 낮은 축에 속했다.
펀드별로는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중소형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Ce’펀드에 이어 대신투신운용의 ‘대신행복나눔SRI증권투자신탁H1[주식]Class C-e’(4.40%), 우리자산운용의 ‘우리행복연금코리아인덱스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주식]’(3.56%) 등이 매매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높았다.
금투협 관계자는 “펀드투자자들이 판매수수료나 판매보수, 운용보수 등을 애써 따져 비용이 싼 펀드를 찾아 가입했다 하더라도, 매매중개수수료율이 높은 경우 헛고생을 한셈이 된다”면서 “펀드 가입시 매매중개수수료율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부터 증권거래세가 도입되면, 매매중개수수료율이 높은 펀드는 비용이 배가되게 되는 만큼 더욱 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