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3D LED TV 제품이 출시도 되기 전에 미국에서 3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가격(46인치 기준)으로 예약판매가 시작됐다.
이 제품은 이르면 내달 초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들 제품의 국내 소비지가격이 얼마나 될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과 반스 등은 삼성전자의 3D LED TV 모델인 C7000 제품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이는 3D TV의 엔트리급 모델로 고급기능은 생략된 제품이다.
그러나 아마존과 블록버스터의 VOD 등을 사용할 수 있는 등 핵심적 기능은 대체로 갖추고 있다.
아마존에 올라있는 삼성의 3D LED TV 가격은 46인치의 경우 2천600달러(약 297만원)선, 55인치는 3천300달러(약 377만원)선이다.
이 가격은 3D TV를 즐기기 위한 필수품인 3D용 안경 값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3D TV가 사전 주문에 들어갈 정도로 마케팅 전쟁에 불이 붙기 시작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아직 이런 움직임이 없어 3D TV 가격이 어느 정도로 책정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히트작 LED TV를 처음 출시할 당시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선에서 고민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3월과 4월 출시 당시 삼성전자의 LED TV 출고가는 46인치가 400만∼470만원, 55인치가 620만∼690만원이었다.
이렇게 되면 3D LED TV의 원조격인 국내가 미국보다 비싼 가격을 주고 사는 셈이지만 전자업계는 통상 이런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한국과 미국의 세제와 유통구조, 설치문화 등이 다르기 때문에 수평비교는 곤란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예를 들어 부가가치세 등 간접세와 설치비 등이 포함된 가격을 표시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표시가격이 세전 가격인 경우가 많은데다 설치비와 제품 보증비를 별도로 징수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한다.
또 구매력과 자본력이 큰 대형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와 상관없이 자신들의 부담으로 대폭 할인을 하는 등 자체 마케팅 행사가 잦은 것도 차이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사전 주문은 삼성전자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 유통업체가 자신들의 부담으로 하는 행사”라며 “국내 출고가격은 내달 출시 시점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