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화진흥원이 부적절한 업무처리로 또 감사 구설수에 올랐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행안부 감사에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비정상적으로 직원을 채용한 것이 발각돼 관련자들의 문책을 요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관련 규칙을 어기고 1·2차 심사에 똑같은 심사위원을 배정해 (특정인에 유리한 심사가 진행된) 의혹이 지적됐다”며 “업무 관련자들을 정직 또는 감봉 조치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책 요구를 받은 관계자들은 통합 정보화진흥원이 출범하기 전의 옛 정보문화진흥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원은 이 같은 감사 결과가 나오자 당혹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그동안 감사 때마다 크고 작은 문제가 불거져 이번 감사에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대비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감사에서 단순한 주의 조치를 넘어 관련자 징계까지 요구받자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
진흥원은 옛 정보통신부 소속기관 시절에는 정통부 감사에서 사업 비리가 적발돼 관련자가 해임되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 2007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계약직 직원 임금을 누락해 자료 조작의혹을 받는가 하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총액 임금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진흥원은 이 때문에 지난해 창립 22주년 기념식에서 높은 윤리의식과 청렴한 업무 태도를 강조하는 ‘청렴선언문’까지 발표한 바 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